은행과 카드사에서 보험에 가입하기가 더 쉬워진다. 대리판매 채널의 특정사 판매 비중 규제를 완화하면서다.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보험계약대출 금리도 낮아진다. 연간 660억원가량 차주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제6차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선 보험계약대출의 이율이 낮아진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금의 선급금 성격을 갖기 때문에 별도 대출 심사가 필요하지 않아 급전이 필요한 차주에게 선호받는다.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매년 늘어 지난해 말 71조7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3년 새 60대 이상 차주의 대출이 4조원 증가하는 등 고령자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다만 상품의 이율이 기본금리가 되는 구조다. 과거 연 6~8% 수준의 고금리 상품을 계약한 고객은 자동으로 이자 부담도 커지는 문제가 있었다. 개혁회의에서는 보험계약대출에 대해 우대금리 항목을 신설해 대출금리 체계를 개편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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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연 6% 이상 고금리 상품 가입자와 고령자를 대상으로 0.1~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체 차주의 이자 부담이 연간 330억~660억원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당국은 이르면 하반기부터 보험사가 우대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년 묵은 방카슈랑스(은행), 카드슈랑스(카드사) 등 보험대리 판매 규제를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05년부터 보험대리점 채널은 특정사 상품을 25% 이상 팔지 못하도록 제한받아 왔는데, 이 비중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엔 은행에서 인기 보험 상품이 나와도 보험사별 판매 비중이 25%를 넘어서면 팔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당국과 회의 참여 기관은 이 같은 제약이 판매사뿐 아니라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의 효용 제고에 도움이 안 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방카슈랑스와 카드슈랑스 모두 법인보호대리점(GA) 등 기존 채널에 비해 상품 가격이 저렴하고 불완전판매비율도 낮은데, 20년 전 규제 때문에 소비자들이 이점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최근엔 손해보험사 중 대리판매를 운영하는 회사가 3개로 줄어들면서 현실적으로 규제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은행의 특정 보험사 판매 비중 제한을 현행 대비 최대 3배 높일 예정이다. 올해 생명보험사 상품을 대상으로 한 규제는 33%로, 손보사의 경우엔 50%까지 높여주는 것이다. 다만 계열사 상품 판매 비중은 생명보험의 경우 25%로 유지해 관계사 몰아주기를 방지한다. 당국은 올해 1차로 규제 변경 효과를 시험해본 뒤 제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급전 빌릴 때 좀 나아지려나”…보험대출 이자 내린다는데, 얼마나 - 매일경제
금융위 6차 보험개혁회의 대출금리 최대 0.2%P 인하 20년 묵은 방카슈랑스 규제 특정사 비중 최대 3배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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