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소식] MG손보 계약자 10명 중 6명 '삼성화재' 원한다…‘인수포기’ 메리츠화재 2위

 

 

 

 

계약자 청·파산 휴유증…"보험사 규모와 건전성 제일 중요해"
가교보험사 통한 계약이전 찬성 94%…"계약 보호 현실적 대안"

MG손해보험(MG손보) 사태가 가교보험사를 통한 5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현대해상) 계약 이전으로 일단락된 가운데, MG손보 계약자들은 '삼성화재'로 계약 이전을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MG손보 계약자들은 보험사 파산으로 모든 계약을 잃을 위기에 처했던 만큼 '보험사의 규모'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MG손보 인수를 포기한 메리츠화재를 2순위 보험사로 지목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29일 본지는 MG손보 계약자를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170명의 응답자는 실손의료보험, 암보험, 어린이보험 등 MG손보(前그린손해보험)의 여러 보험 상품을 가입한 상태였다. 가입한 시기도 2000년대부터 비교적 최근인 2020년대까지 다양했다.

응답자의 131명(77.1%)은 여성이었으며 남성은 39명(22.9%)이었다. 나이별로는 20대 이하 3명(1.8%), 30대 33명(19.5%), 40대 60명(35.5%), 50대 46명(27.2%), 60대 20명(11.8%), 70대 이상 7명(4.1%) 등이 설문에 참여했다. 

금융당국이 MG손보 처리방향을 가교보험사를 통해 타 보험사로 계약을 이전시키기로 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93.5%가 찬성했다. 이들은 "가교보험사 설립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기존 계약을 그대로 보호받을 수 있어 좋다"고 답했다. 

반면 5.9%는 잘 모르겠다며 답을 피했고, 단 0.6%만이 반대했다.

 

응답자들이 향후 계약 이전을 원하는 1순위 보험사는 삼성화재로 나타났다. 응답자 61.5%가 삼성화재를 선택했다. 

선택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규모가 큰 만큼 안전해 보여서"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6081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부동의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순위 보험사로는 메리츠화재가 선정됐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노조의 반대에 막혀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그럼에도 메리츠화재를 원하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총 35.7%의 응답자들이 계약 이전을 원하는 2순위 보험사로 메리츠화재를 골랐다.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은 각각 25.6%의 득표율로 나란히 3순위 보험사에 올랐다. 

응답자들은 DB손해보험에 대해 "업계 상위를 지켜온 보험사로서 건전성이 높아 보인다"고 답했다. 또 KB손해보험에 대해서는 "KB금융지주 계열사이기에 재무적으로 탄탄해 보인다"고 답했다. 

마지막 5순위로는 최근 실적이 하락한 현대해상을 지목했다. 응답자의 42.2%는 현대해상에 대해 "지급여력비율(K-ICS)이 타 보험사보다 낮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해상의 K-ICS는 159.4%다. 

향후 계약 이전이 될 손해보험사가 정해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을 물었다. 응답자의 42.9%가 '보험사의 규모'를 첫 번째로 선택했다. 이는 MG손보 청·파산으로 인해 계약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경험이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금 지급 34.5%, 보험료 인상·인하 가능성 10.7%, 보험사 브랜드 인지도 7.1%, 소비자 편의 서비스 3.6%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 응답자들은 "계약조건 변경 없이 계약 이전되길 바란다"며 "빠른 정상화를 통해 소비자 보호가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신아일보(http://www.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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