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롯데손보 등 'N잡 설계사' 육성…영업채널 확대
일각에선 업계 신뢰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보험업계가 비대면 영업 플랫폼을 통해 시간‧공간의 제약 없이 근무하는 ‘N잡러(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사람)’ 설계사들을 늘리고 있다. 부업으로 보험설계사로 일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설계사는 추가 수익을 얻고, 보험사는 영업채널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잡 설계사’를 가장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곳은 메리츠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이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올해 목표를 ‘손해보험업계 1등’으로 삼고 신규 영업채널인 ‘메리츠 파트너스’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리츠 파트너스’는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3월 새로 도입한 비대면 영업 플랫폼이다. 부업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영업 플랫폼으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기존 설계사와 달리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실적이 있는 메리츠 파트너스의 월 평균 수입은 148만원으로 집계됐다. 일부 상위 파트너스들은 3개월 누적 수입이 500만원을 넘어섰다.
작년 3월, 36명 위촉으로 시작한 메리츠 파트너스는 6개월 만에 600명을 넘었으며 올해 2월에는 한 달 동안 1000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달 기준 누적 메리츠 파트너스 인원은 6398명으로 웬만한 중‧소형 보험사 설계사 전체 숫자를 뛰어넘었다.
메리츠화재가 꼽은 성장세의 비결은 ‘유연한 업무환경’이다. 회사 측은 “전통적인 보험 고용 및 영업 환경을 벗어나 유연한 업무 환경과 N잡 문화를 선호하는 설계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월 도입 1000명 돌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메리츠화재는 전용 앱에서 설계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동영상 교육 자료, URL 형태의 보험 분석 리포트와 상품 쇼츠 영상, 청약 및 고객관리 등 영업지원 시스템까지 제공하고 있다.
롯데손보도 영업지원 플랫폼 ‘원더’를 활용해 N잡 설계사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원더는 교육‧설계‧청약‧고객관리에 이르는 보험 영업의 전 과정을 사무실 출근 없이 모바일로 완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롯데손보는 ‘원더’ 앱 하나만으로 누구나 설계사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입문교육과 모의고사를 수강, 수료할 수 있고 자격시험만 통과하면 롯데손보의 N잡러 설계사인 ‘스마트 플래너’로 활동 가능하다. 스마트 플래너 규모는 지난해 10월 3000명을 넘어섰다.
롯데손보는 부업을 원하는 ‘N잡러’를 보험 설계사로 확보하기 위해 세무 도움 플랫폼 ‘삼쩜삼’, 데이터 라벨링 기업 ‘크라우드웍스’, 스피치 교육기관 ‘봄온아카데미’와 업무제휴를 맺는 등 기업간거래(B2B)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N잡 설계사’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부업 특성상 계약 관리를 꾸준히 하기보단 중간에 그만둘 가능성이 높고,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단순히 판매로 끝나는 상품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와 신뢰가 핵심인 만큼 설계사의 전문성과 책임감이 중요하다”며 “단기 수익에만 집중하는 다직업 설계사들의 확산은 오히려 업계 전반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업이 대세”…‘N잡러’ 설계사로 판 키우는 보험업계
보험업계가 비대면 영업 플랫폼을 통해 시간‧공간의 제약 없이 근무하는 ‘N잡러(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사람)’ 설계사들을 늘리고 있다. 부업으로 보험설계사로 일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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